Exhibition

유목증후군: 어둠이 낮보다 먼저 오듯

                                                        주관: 엘리펀트스페이스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협찬: 출판사 프란츠
전시기간: 2018년 7월 20일(금) - 8월 12일(일) *월요일 휴관
전시기획: 김선혁, 김정욱
프로그램 기획: 이현인
전시디자인: 변주희, 안재연
장소: 엘리펀트스페이스
참여작가: 염지희, 최고은, 최요한, 프로젝트-레벨나인, 황현우
예매가: 3,000원 (현장가: 5,000원, 7월 20일 무료 관람)
전시문의: info.elespace@gmail.com
본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오프닝 행사가 있는 7월 20일(금) 전시는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 연계 프로그램이 있는 날(7월 26일/8월 3일) 전시는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 클로징 공연이 있는 8월 9일(목) 전시는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후 4시 30분 입장 마감)
                                                    

2018.07.20 (Fri) — 2018.08.12 (Sun)

정원:50명
예매가: 3,000원
현장가: 5,000원
	                                                   온라인 예매시 2천원 할인 / 
7월 20일 금요일 오프닝 기념 무료 입장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오후 7시 입니다.
예매시 관람 시간을 14:00로 선택하여 예매 진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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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스페이스는 오는 7월 20일(금)부터 8월 12일(일)까지 <유목증후군 – 어둠이 낮보다 먼저 오듯>(이하 유목증후군) 다원 예술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본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동명앨범 Nomad Syndrome(2017)에서 출발하여 ‘유목’과 ‘증후군’에 집중한 음악, 사진,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장르를 초월한 작품을 선보인다. 본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동시대 작가들은 자신만의 예술 형식으로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는 유목의 풍경을 하나의 음악- 공간(Music-Room) 안에 펼쳐 보인다. 오늘날, 우리는 신체의 자유를 획득하는 동시에 갈 곳을 표기하지 않는 지도를 손에 움켜지게 되었다. 유목의 일상에서 남겨진 흔적과 파편을 싱어 송라이터 최고은과 염지희, 최요한, 프로젝트-레벨나인, 황현우가 함께 탐구해간다.

전시소개
노마드(Nomad)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본 전시에서는 오늘날 노마드가 지닌 익숙함, 때로는 진부하기까지 한 감정에 덮여 드러나지 않았던 노마드의 ‘증후군(Syndrome)’적 성격에 집중하고자 한다. 증후군은 의학적으로 복수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나, 그것의 원인 관계가 불분명하여 질병(Disease)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증상의 집합을 가리킨다. 노마드이기를 요구하는 오늘날, 우리의 몸은 어디든 유목할 수 있는 자유는 얻었으나 그 누구도 어디로 향하는지 알려주지 않기에 증후군의 증상들이 드러난다. 매일 새로운 공간의 영역에서 매번 다른 위계질서를 만들어 내는 유목의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증후군이 전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어떤 소리와 풍경의 흔적일지 살펴본다.

본 전시는 총 3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제1공간은 어둠이 내려앉은 음악-공간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원형의 구조물이 놓여 있으며, 관람객은 자유롭게 원의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유목하게 된다. 그리고 발걸음의 리듬이 밝혀내는 빛 아래 유목증후군을 담은 5개의 장을 만나게 된다. 각각의 빛은 고대부터 유목민이 보았을 밤하늘의 별을 상징하는 동시에, 별과 별의 관계성으로 만들어지는 가상의 별자리는 공간 전체를 늘 바뀌는 유동적인 질서의 세계에 배치한다.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는 5개의 이야기는 염지희, 최고은, 최요한, 프로젝트-레벨나인, 황현우가 바라본 유목의 풍경이자 기록되지 않는 음악, 보이지 않는 풍경, 파편의 기록, 그리고 편집불가의 아카이브에 대한 증거이다.

염지희, Empty gestures, 25.8x17.9cm, pen, paper, printed image on panel, 2010.

먼저 작가 염지희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낯설게 하면서 동시에 익숙한 것들의 재구성으로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감상자로 하여금 다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제공한다. 이번 <유목증후군>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품은 그리스-로마 시 대의 조각상으로 보이는 오려진 이미지와 낯선 오브제를 결합하여 마치 신화 속 이야기를 연상케 한다.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염지희 작품 옆으로 ‘프로젝트-레벨나인’이 구성한 아카이브 자료 중의 <헤시오도스와 뮤즈>가 놓여있는데, 보는 사람들은 두 개의 이미지를 연결하며 허구의 연결망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러한 연결망의 경험은 전시 내내 이어지며, 하나의 서사로 이루어진 선이 아니다. 오히려 무한히 증식하는 파편끼리의 연결에 가깝다.

프로젝트-레벨나인 아카이브 도큐멘트 중에서 - Gustave Moreau, Hesiod and the Muses, 1870.

최고은, <노마드신드롬> 다큐멘터리, Film, 10min, 2018. (촬영: 이인규, 권철)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은 전시 <유목증후군>의 동명 앨범인 <노마드신드롬>의 제작과정과 전반의 기록 영상, 사진, 기록물을 선보인다. 그는 “당신의 정서적 고향은 어디인가요?”라는 이번 전시에서 핵심이 되는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의 유목적 삶에 대한 생각을 음악 작업으로 표현하고 공유한다. 전시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노마드신드롬> 악보는 감상자에게 놀라움을 준다. 그에게 악보란 음표가 아닌, 기억으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감상자는 그가 쓴 가사 위의 음들의 높낮이를 읽어가며 음악을 상상하게 된다. 또한 앨범 <노마드신드롬>의 ‘하이랜더 (Highlander)’, ‘림보 인 림보(Limbo in Limbo)’, 그리고 ‘아이 앰 워터(I am water)’를 음원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 동안 주말에는 최근 유럽에서 촬영한 <노마드신드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최요한, Nonlinear Amalia, 30x40cm, 60x90cm, 90x135cm, pigmentprint, 2017.

사진작가 최요한은 ‘유목’과 ‘증후군’이라는 키워드로 마치 줄타기 하듯 균형을 맞춘 최근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사적인/공적인 기억을 작업의 모티브로 사진과 텍스트 작업을 이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채집한 사진과 텍스트를 엮은 작업을 보여준다. 그는 사진이 무언가를 절단시키고 고립시키는 민첩한 매체라 생각하며 작업의 파편을 늘어놓는 방식과 작업을 한데 묶어 보는 방식으로 감상자의 해석을 확장시킨다. 최요한은 0.1초 찰나에 누를 수 있는 카메라 셔터 위에서 그는 신중하게 피사체에 접근한다.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록 하고 환경에 대한 이해가 되었을 때 카메라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댄다. 그의 최근 작품 Nonlinear에서 순례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가 길을 걷는 이유를 채집한 작업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전시실에서는 현재의 작업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재구성하여 환등기를 통해 상영된다.

프로젝트-레벨나인, <라운드-라운드-라운드>, 웹사이트, 센서, 설치, 2018.

아카이브 그룹 프로젝트-레벨나인은 프레드릭 키슬러의 공간-무대(Raum-Buehne)에 착안하여 원형 테이블을 제작하고, 그 위에 유목증후군을 기록한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참여작가들의 이야기를 보이지 않는 고리로 연결한다. 이 고리는 시작점이 없는 고리이며, 일련의 아카이브 자료를 편집불가의 상태 위에 놓는다. 보는 사람의 우연과 같은 발걸음, 스쳐가는 자신의 기억 안에서 고리들은 끊임없이 생성된다. 자료에 다가가야 비로소 자료를 읽어낼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언제나 전체의 자료들을 조망할 수 없고, 어둠 속에서 파편들만을 발견하게 된다. 보는 이의 이동에 따라 점멸하는 빛은 대상과 주체, 그리고 연결망의 확장가능성과 동시에 불확정성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소리와 음악이 품고 있는 사이렌의 신화, 파울 클레의 작품, 아폴리네르의 랜더로드의 이민, 그리고 음악혐오까지 원형의 순환적인 관람 행위를 수행 하는 과정 안에서 자신만의 유목증후군을 발견하게 된다. 원형의 공간은 그 자체로 무대이자, 강연장이자, 기록보관소이자, 자료열람실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무것도 아닌 공간이면서, 동시에 아무 곳이든 갈 수 있는 공간이다.

황현우는 관람객의 유목 행위와 참여 작가가 바라본 유목의 다층적 의미는 상호작용하며 공간 전체를 고정의 전시공간으로부터 유목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각 층위의 유목이 만들어내는 리듬의 세계와 최고은의 유목증후군으로 출발하는 사운드 작업을 재구성하여 공간 전체를 감싸게 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제2공간은 프로젝트-레벨나인은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내는 기억-공간이다. 최고은의 동명 앨범은 우리 스스로 하나의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당신의 정서적 고향은 어디인가요?” 이 시대의 유목증후군을 앓고 있는 우리에게 고향(Heimat)이 어떠한 기억으로 존재하는지 보여주는 작업이다. 혹은 고향이 망각되어 가는 기억이 기록되는 작업이다. 관람객이 남기는 개개인 의 기억은 거대한 출력기를 통해 하나의 집합-기억으로 새겨지나, 결코 사회적 틀 안에서 기록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고향에 대한 진실한 기억의 부재를 극적으로 나타내는 기록의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알아볼 수 없는 기록, 망각을 향해 가는 기억이 남겨진 공간에서 관람객은 유목의 끝에 놓이는 목적지, 그게 고향으로 불릴 수 있다면, 각자의 고향을 마주하 게 된다. 관람객이 남기는 기억의 뭉치는 하나의 아카이브 작업이 되어 제3공간으로 이어지게 된다.

제3공간은 제1공간 음악-공간의 거울(시뮬라크르)이자, 제2공간 기억-공간의 흔적(팰림세스트) 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제3공간은 모바일에서 이루어지는 가상의 전시공간이다. 제3 공간을 통해 관람객이 만들어내는 유목의 흔적이 밝혀내는 증후군의 증거들이 하나의 별자리 가 되어 유목의 밤을 밝히게 된다. 그리고 유목의 끝에서 마주하는 고향에 대한 기억은 계속해서 지워지고 다시 쓰는 팰림세스트가 되어 그 자체로 하나의 기억으로 존재하게 된다. 본 다원예술 전시는 전시이기보다는 유목증후군에 대한 구술기록, 목격담, 탐험노트, 병상일기에 가깝다. 그래서 그 자체로 유목을 닮았다. 유목의 길은 계속해서 갈라지고, 그 교차점에서 뿌리를 찾을 수 없는 무한의 관계망이 생겨난다. 전시 기간 내내 전시, 퍼포먼스, 강연, 상영, 그리고 출판의 형태로 계속해서 분화되어 가는 형태를 띨 예정이다.

염지희
홍익대학교에서 영상영화와 회화를 전공한 염지희 작가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 있는 사진들을 마치 한 장면에 있는 것처럼 재구성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자르고 결합해 사실적인 허구, 혹은 허구 같은 사실을 설치와 평면으로 연출한다.

최고은
아름다운 것에 관심이 많은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은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포크, 재즈, 록, 월드뮤직 등 다양한 빛깔을 표현하는 음악을 발표했다. 최근 발표한 앨범 <노마드 신드롬>에서 혼돈과 탐미적 아름다움이 뒤섞여 지극히 시각적인 마력을 전하는 6곡의 발표하며,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소리’를 내뱉는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특정 장르로 규정짓는 것보다 ‘실험적 아트록’으로 분류하며 음악과 글을 쓴다.

최요한
사진작가 최요한은 자신의 사적인/공적인 기억을 작업의 모티브로 사진과 텍스트 작업을 이어온 작가이다. 그는 사진이 무언가를 절단시키고 고립시키는 민첩한 매체라 생각하며 작업의 파편을 늘어놓는 방식과 작업을 한데 묶어 보는 방식으로 감상자의 해석을 확장시킨다. 최근 작품 Nonlinear은 순례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이유를 채집하며 걷는 작업이다.

프로젝트-레벨나인
프로젝트-레벨나인(Project-Rebel9)은 아카이브 전문그룹 레벨나인이 주도하는 비정형의 프로젝트그룹이다. 프로젝트-레벨나인은 주로 아카이브 혹은 기억, 사회-문화-기술적 시스템,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세대의 경험양식에 대한 문제의식과 담론을 제시한다. 동시대가 직면한 문제의식을 창작 작업을 통해 풀어내고, 이를 다양한 공간-형식으로 확장하여 대중과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현우
황현우는 음악으로 사람 간의 의견을 취합하기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혹은 듣기)를 시도한다. 그는 음악의 비사각적 물질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모색한다. 어떤 때는 장소에 적합한 음악을 구현하기 하기도 하며, 때로는 현장의 소음과 아티스트의 보정되지 않는 소리를 음반에 그대로 담아 보이지 않는 음악의 물질성을 표현한다. 최고은 밴드와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에서 베이시스트로서 음악 작업을 통해 드러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소리를 만들고 표현한다. 현재 씨티알싸운드 대표이자, 음악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유목증후군 전시실 전경, 2018. 엘리펀트스페이스
유목증후군 전시실 전경, 2018. 엘리펀트스페이스
유목증후군 전시실 전경, 2018. 엘리펀트스페이스
유목증후군 전시실 전경, 2018. 엘리펀트스페이스
유목증후군 전시실 전경, 2018. 엘리펀트스페이스
<유목증후군: 어둠이 낮보다 먼저 오듯>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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