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유어바웃허: 80년대 이후 한국 페미니즘 무용
일시: 2020. 02. 15 (Sat) - 21 (Fri) 17:00-21:00 장소: 엘리펀트스페이스(마포구 동교로 17길 7) [라운드테이블] 일시: 2020. 02. 15 (Sat) 18:00-19:30 패널: 김보라(안무가), 최진한(안무가), 한석진(큐레이터) 신청: tellyouabouther@gmail.com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 기획:한석진 전시디자인:한석경 영상: 정선희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협력: 엘리펀트스페이스 *모든 작품은 예약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시간 내 자유롭게 입퇴장 가능합니다.
본 전시는 남성중심적 이데올로기에 도전했던 무용가 및 작품을 추적하여 1980년대 이후 한국의 페미니즘 무용사를 맥락화합니다. 여성운동사와 연계되어 한국 페미니즘 무용의 현대 지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대표 및 안무가 4명의 인터뷰 영상이 제공되며, 전시 기간 동안 한국 페미니즘 무용사의 이정표가 되는 12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모든 작품은 예약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시간 내 자유롭게 입퇴장 가능합니다.
일시: 2020. 02. 15 (Sat) - 21 (Fri) 17:00-21:00
장소: 엘리펀트스페이스(마포구 동교로 17길 7)
라운드테이블
일시: 2020. 02. 15 (Sat) 18:00-19:30
패널: 김보라(안무가), 최진한(안무가), 한석진(큐레이터)
신청: tellyouabouther@gmail.com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
기획:한석진
전시디자인:한석경
영상: 정선희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협력: 엘리펀트스페이스
[작품 소개]
남정호 <자화상>(1988)
솔로작품 <자화상>은 안무가가 착용하고 등장한 옷가지와 소품을 하나씩 벗어 던지고 이후 그것을 다시 주워 입는 모습을 담는다. 이때 옷가지와 소품은 그녀가 사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의미한다. 그녀는 과도한 역할 책임에서 해방되어 자아를 찾아가길 원하지만 이내 자신의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박호빈 <녹색 전갈의 비밀>(1998)
<녹색 전갈의 비밀>은 전갈의 습성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으로 암컷이 수컷과의 교미 후 수컷을 잡아 먹어버리고 알을 낳는 과정을 그려낸다. 안무가는 전갈의 종족번식과 모성본능, 그리고 그 안에서 보여주는 잔인성, 고독, 자기희생으로부터 절박한 상황 속 인간의 본능적 모습을 발견한다.
한상근 <꽃신 – 그림자>(2001)
1999년에 초연된 <꽃신>은 한국의 가부장적 결혼제도에서 순결과 복종을 강요받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녀들은 억압적인 현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전시 상영작 <꽃신 - 그림자>는 2001년 발표된 연작 시리즈로 남녀의 극심한 대립구조에서 벗어나 심야부터 아침까지의 여성 심리를 묘사하면서 굴레에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서영란 <버자이나의 죽음>(2015)
이 작품은 조셉 캠벨의 <신의 가면1–원시 신화>에서 주술적이고 신비로운 여신성에 대한 텍스트를 인용한다. 역사적으로 변화하고 삭제된, 따라서 현대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여신성에 관한 신화 이야기들을 여성의 성기(vagina)와 연결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네 명의 현대 여성들의 경험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장은정 <레드> 시리즈
장은정의 <레드>는 2001년 <레드–우먼인 레드>을 시작으로 하여 <레드-우먼 인블랙>(2005), <레드–몽(夢)>(2007), <레드–백열(白熱)>(2008)까지 이어져온 연작 시리즈이다. 여성의 삶 속 심리적, 신체적 상태 및 사회 속 존재 방식에 대한 질문이라는 큰 주제 아래 각각의 작품들은 외침, 스며듦, 기억, 우주적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진한
김보라 <소무>(2015)
<소무>는 여성의 신체를 탐구하는 작품으로서 가시적, 비가시적 차원에서 여성의 신체가 존재하는 방식을 다룬다. 물리적 실체로서 여성의 신체와 그것이 사회 속에서 인식되는 방식, 타인과의 소통에서 있어서 신체의 언어적 기능에 대하여 접근한다. 이때 움직임, 의상, 음악은 한국적 소재로부터 모티브를 가져온다.
허성임 <넛크러셔(Nutcrusher)>(2019)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영어제목인 Nutcracker와 부순다의 영어동사 Crush를 합성하여 만든 <넛크러셔>는 K-Pop 여성 아이돌의 외형적 요소를 모방하고 움직임의 특징을 가져와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사회 속에서 여성의 몸을 바라보고 그것이 드러나는 방식에서 작동하는 시선의 권력을 이야기한다.
남정호 <빨래>(1994)
이 작품은 1993년 예술의 전당 개관 초청 공연으로 <우물가의 여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으며, 이후 개작되어 1994년 <빨래>라는 이름으로 공연되었다. 한여름 밤에 잠 못 이루는 여인네들이 빨래라는 공동체적 행위를 수행한다. 이때 빨래는 힘겨운 가사노동에서 정화하는 성스러운 의식으로 전환된다.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서 여성의 노동으로서 행해진 빨래는 다분히 한국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차진엽 <미인: MIIN – Body to Body>(2017)
<미인: MIIN - Body to Body>는 사회 속 여성의 신체를 바라보는 태도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물리적, 심리적, 공감각적 관점에서 여성의 신체에 접근한다. 안무가는 여성의 신체를 원형 이미지로 그려낸다. 이에 따라 유리 돔 형태의 문화비축기지 탱크 1은 이와 연결되어 새롭게 해석되고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에서도 원형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상징화된다.
차진엽 <미인: MIIN – Body to Body>(2017)
<미인: MIIN - Body to Body>는 사회 속 여성의 신체를 바라보는 태도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물리적, 심리적, 공감각적 관점에서 여성의 신체에 접근한다. 안무가는 여성의 신체를 원형 이미지로 그려낸다. 이에 따라 유리 돔 형태의 문화비축기지 탱크 1은 이와 연결되어 새롭게 해석되고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에서도 원형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상징화된다.
김보라 <혼잣말>(2011)
솔로작품 <혼잣말>에서 안무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고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이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한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자신의 몸이 곤충으로 변신해버린 허구적 상황과 자신의 할머니가 화상을 입게 된 실제 사건에 대해 독백한다. 이내 그녀의 목소리가 더 이상 입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고 몸부림을 통해서라도 이야기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