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ing Suit 02: Sign language glove
이인강 개인전 《Performing Suit 02: Sign language glove》
2023.11.21. – 12.09.
관람시간
오후 1시 – 오후 7시
화, 수 휴관
※전시 첫 주 화, 수요일(21, 22일)은 휴관 없이 관람 가능합니다.
퍼포먼스
2023.11.25. 5pm
2023.12.09. 5pm
관람료
무료
퍼포머: 김은설, 서태리
엔지니어: K.Kim
프로그래머: 배장호
영상: 오운더스탠드필름
디자인: 정현진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후원: 서울문화재단, 서울특별시, 엘리펀트스페이스
10년간의 복싱 경력 중 절반 이상을 코치로 지냈지만, 어깨와 무릎의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내게 신체적 제약을 절실히 느끼게 했고, 그 결과 나는 나를 대신해 움직일 수 있는 동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코칭 경험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동작을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신체 조건의 차이로 인해, 이를 실현하는 것은 항상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는 완벽한 자세를 찾는 노력[완벽한자세(2019)]을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복싱 동작을 기호화하는 작업[hack the boxing(2020)]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런 동작들은 나의 신체 조건과 경험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오직 나에게만 적합한 자세일 뿐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는 신체 동작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퍼포밍 수트02: 수어글러브'는 2021년에 시작된 '드로잉 수트01' 이후로 제작된 네 번째 수트다. 이번 수트에서 나는 언어이자 동작인 수어에 주목하게 됐다.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는 수어의 미세한 차이를 탐색하고자 했다. 특정인의 말투가 음성 녹음에 반영되듯, 특정인의 수어를 캡쳐하여 동작의 재현을 넘어 감각의 모사를 시도했다.
또한 이전의 작업들과 같이, 동작을 단지 비디오로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수트에 동작을 입력함으로써 동작의 백업과 재현을 통한 대안적인 기록 방식을 선택했다. 이 글러브(수트)는 퍼포머의 손동작을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두 퍼포머 간의 상호 연결을 돕는 장치로, 수신하는 퍼포머는 원본 동작을 그대로 추적하며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수어의 전달은 손동작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퍼포머의 표정과 손 이외의 제스처 등의 차이로 인해, 원본 동작과는 다른 착용자의 수어가 생성된다. 이런 요소들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통해, 나는 본 퍼포먼스에서 수어를 통해 전달할 내용을 추출하게 됐다.
나는 글러브를 통한 동작 전달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완벽한 동작 전달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완벽한 동작을 전달하려는 의미를 계속해서 탐구하고자 한다.
I spent more than half of my 10-year boxing career as a coach, but shoulder and knee injuries forced me to stop playing. This experience made me acutely aware of my physical limitations, and as a result, I became interested in movements that could move on my behalf.
My coaching experience made me realize the importance of conveying precise movements to people, but due to the differences in everyone's physical condition, this has always been difficult to achieve. To overcome this, I started working on finding the perfect posture [perfect posture (2019)] and based on this, I worked on symbolizing boxing movements [hack the boxing (2020)]. However, these movements were based on my physical condition and experience, so they were only suitable for me. As a solution, I started a "suit project" to store body movement data.
'Performing Suit 02: Sign Language glove' is the fourth suit created after 'Drawing Suit 01', which started in 2021. In this suit, I paid attention to sign language, which is both a language and a gesture. I wanted to explore the subtle differences in sign language that convey the same meaning. Just as a person's tone of voice is reflected in a voice recording, I tried to capture a person's sign language to simulate a sensation beyond reproducing a movement.
In addition, I chose an alternative method of recording by backing up and reproducing the movements by entering the movements into a suit, rather than just recording them on video as in previous works. The glove (suit) acts as a medium to connect the performer's hand movements. It is a device that enables interconnection between two performers, so that the receiving performer can track and experience the original gesture.
However, hand gestures are not the only way sign language is communicated. Differences in the performer's facial expressions and non-hand gestures can create a wearer's sign language that differs from the original action. Through the differences in these factors, I was able to extract the content to be conveyed through the sous in this performance.
I recognize that there are limitations to conveying movement through the glove. Despite knowing that perfect motion is impossible, I want to continue to explore the meaning of trying to convey perfect motion.